동양자수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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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와 겨울이야기

작성일
17-05-03 18:05
작성자
관리자
조회
1,32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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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는 규방여인의 일상적인 삶과
동행한다. 힘든 가사노동에서 해방
되는 유일한 미적인 활동공간이다.

자수는 가사노동이 상대적으로 적
은 겨울밤에 주로 이루어 진다. 겨
울은 규방여인들에게 휴식과 창조
의 기쁨을 안겨 주는 소중한 계절
이다.

조용한 밤, 호롱불밑에서 꿈과 희
망을 담는다. 가족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소망을 심는다.

긴긴밤에 길삼도 하고 옷도 만들
고 예쁜 자수도 놓는다.  가족구
성원을 위해 다양한 침선활동을
왕성하게 수행한다.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동네 규방
여인들의 집에 마실이를 가끔 가
기도 한다. 함께하는 자수에서
창작의 기쁨과 희열을 공유한다.

야식을 함께 하며 저마다 솜씨를
자랑한다. 공동작업장은 미에 대
한 토론의 장이며 창의적인 아이

디어의 온상지다.

수보, 액자수, 버선본집, 수저집,
버선 등 다양한 섬유예술이 탄생
하는 위대한 순간이다. 독창적인
색채와 디자인, 스토리의 미학이
신비스럽게 피어 난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달밤은 자
수놓기에 안성맞춤이다. 눈과
달빛의 정취가 어울어져 미적

감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꿈많은 처녀시절을 회고하며
오늘의 고된 현실을 감내한다.
꿈꾸는 자수속에서 내일의 희
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자수와 눈오는 겨울달밤은 예
술의 동반자요 영감의 온천이
다.
 
자수에 표현된 작품의 분위기
는 달빛에 비친 하얀 눈송이
처럼 은근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랑, 희망, 꿈이 속삭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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