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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실누비 개인전 김윤선씨

작성일
12-06-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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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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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대신 한지 넣은 색실누비, 저 혼자 배웠죠

[중앙일보]  2012.06.12


내일부터 개인전 김윤선씨



색실누비는 재봉틀을 사용할 수 없다. 김윤선씨는 “전통방식으로 짠 무명천과 명주실을 이용해 손박음질을 하는, 100% 수공의 전통을 지키려 한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빳빳한 무명천에 문양을 그리고, 문양을 따라 박음질을 해 겉감과 안감을 고정한다. 박음질 선을 따라 겉감과 안감 사이에 단단하게 꼰 한지 끈을 넣어 색색의 실로 한 줄씩 잇대어 누비면, 올록볼록한 골을 가진 튼튼한 천이 완성된다.

 바늘 땀은 1.5㎜, 골과 골 사이는 2㎜를 넘지 않는 세밀한 작업이다. 그 옛날 규방의 여인들은 이 같은 ‘색실누비’ 기법으로 가족들에게 줄 쌈지를 밤새워 만들곤 했다.

 작은 주머니 하나 만드는 데도 꼬박 한 달이 걸리는, ‘정성의 결정체’와도 같은 이 작업을 30여 년째 해오고 있는 김윤선(54)씨. 우리 민족 고유의 침선(針線)기법이었으나 근대화와 함께 사라져간 색실누비를 현대에 되살려냈다. 보통 천과 천 사이에 솜을 넣어 보온성을 살리는 누비와 달리 한지를 넣는 색실누비는 작은 생활소품을 만드는 데 주로 쓰였다.

 “색실누비 기법은 오로지 우리나라에만 존재해요. 습기에 약한 잎담배나 부싯돌을 넣는 주머니를 만들 때 주로 사용됐죠. 한지를 이용해 습기를 조절하는, 옛 여인들의 지혜가 담긴 거죠.”

 김씨가 색실누비를 처음 접한 것은 20대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낡은 무명 쌈지가 몇 개 나왔다. 때가 타긴 했지만, 수십 년 사용한 물건 같지 않게 단단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증조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담배쌈지라고 하더군요.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멋이 있어, 어떻게 만든 걸까 자꾸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이를 그대로 흉내내 만든 쌈지가 그의 첫 작품이었다. 이 작품으로 1997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보호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하고, 98년에는 첫 개인전도 열었다. ‘색실누비’라는 명칭은 첫 번째 개인전을 찾은 당시 유희경 복식문화연구원장이 지어준 것이다.

 서민 일상용품으로 사용된 탓에 현재 남아있는 색실누비 작품은 많지 않다. 강릉 동양자수박물관이나 온양 민속박물관 등에서 몇몇 작품이 전시되고 있을 뿐이다.

 김씨는 이들 박물관과 인사동·장안동 등의 골품상을 조사해 색실누비 기법으로 만든 쌈지와 안경집, 버선본집 등을 차례로 복원해냈다. 이브닝백이나 장식용 액세서리 등 창작품을 제작해 2003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도쿄국제퀼트 페스티벌에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고독하게 홀로 해오던 작업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로 결심한 건 최근의 일이다. 올초부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한국문화의 집(www.kous.or.kr)에서 특강을 시작했다, 색실누비에 대한 기록을 담은 『김윤선의 색실누비』(다홍치마)도 출간했다. 출간을 기념해 13~22일 서울 소격동 갤러리 아원(02-735-3482)에서 개인전도 연다.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한땀 한땀’ 꿰매야 하는 색실누비 작업이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온전히 투자해 만들어낸 작품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치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계속 이어가는 것이 제게 남은 숙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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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강릉자수" 사라질 위기, 지역자원화해야 한다 관리자 2020-09-14 37965
공지 “강릉자수 도시 브랜드화 필요”(강원일보) 관리자 2020-09-14 38678
공지 강릉자수를 도시브랜드 해야(김복자 시의원) 관리자 2020-09-12 39068
공지 [라디오] MBC강원영동 <라디오 동서남북> 동양자수박물관 … 관리자 2020-08-25 40878
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신르네상스 꿈꾼다(강원일보) 관리자 2020-08-24 40338
공지 [영상] 2020 박물관 미술관 주간 기념 개막식 오프닝 소개 관리자 2020-08-15 42060
공지 강릉시 문화도시지원센터 강릉자수 서포터즈 관리자 2020-08-15 41200
공지 동양자수박물관 뷰티풀 강릉 오감여행 행사소개 관리자 2020-08-12 40983
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탄생(강원일보) 관리자 2020-06-30 41604
공지 강릉동양자수박물관 여행 프로그램 공모전 선정 관리자 2020-06-03 43668
공지 [영상] KBS TV 강원도가 좋다(강릉자수의 매력속으로) 관리자 2020-04-21 43983
공지 경이적인 강릉수보자기의 채색분석(강우방 미술사학자) 관리자 2020-04-13 40798
공지 조선시대 민보의 사회문화적 가치: 조각보와 강릉수보를 중심으… 관리자 2020-03-07 44545
공지 강릉 보자기의 경이적인 만물생성도 萬物生成圖(강우방, 월간 민… 관리자 2020-03-03 39874
공지 "강릉색실누비" 학술논문 "한복문화"학회지에 게제 관리자 2020-02-01 43095
공지 [영상] 예술로 승화된 강원의 규방문화, 강릉자수(MBC 강원영동) 관리자 2020-01-18 43183
102 고미술감정가 양의숙선생 관리자 2016-12-25 11573
101 로지 그란리 영국 공예청대표 인터뷰 관리자 2016-11-19 10993
100 위대한 문화유산: 조각보(천으로 만든 디자인) 관리자 2016-10-09 14900
99 백발의 미국 여교수[인터뷰] 관리자 2016-10-07 9613
98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이덕봉칼럼) 관리자 2016-10-03 9455
97 올림픽 관련 주한10개국 대사 박물관 관람 관리자 2016-10-01 21972
96 한.중.일 3개국이 올림픽과 연계한 문화올림픽사업추진 관리자 2016-08-28 10313
95 김승옥작가인터뷰:무진기행 관리자 2016-08-03 8265
94 포켓몬의 요괴학: 글로벌 문화컨텐츠로 발전비결 관리자 2016-07-28 8593
93 문화를 통한 산업경쟁력강화-산업의 문화화 관리자 2016-07-22 9532
92 전북 익산시, 동아시아문화도시 도전 관리자 2016-07-20 8342
91 문화가 있는 날(동양자수박물관) 특강소개:신사임당의 시.서.화 관리자 2016-07-17 23606
90 매주 수요일 문화의 날 행사(동양자수박물관 소개) 관리자 2016-07-01 9925
89 죽헌동 한옥마을.오죽헌 단지화검토 관리자 2016-06-20 10151
88 신사임당 허스토리(빛의 일기) 촬영 관리자 2016-05-27 2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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