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명상과 치유의 예술공간

작성일
22-12-26 11:30
작성자
관리자
조회
8,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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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과 치유의 예술공간

 

자수박물관은 정적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반가유상처럼 고요한 아름다움이 미소를 짓고 있다. 명상과 치유의 미학이 공존하며 염원과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상징하는 화사한 꽃들이 항상 싱그럽게 피어 있으며, 온갖 잡새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생명의 노래를 합창하는 감동의 예술공간이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에는 인적이 거의 없는 겨울의 깊은 산사처럼 고요함이 가득하다. 꽃이 사라진 겨울에도 자수박물관은 꽃밭이다.  우리 어머니들이 소중하게 가꾸어 놓은  꽃밭이다. 어머니의 인고의 세월과 사랑, 시심이 응축되어 피어난 꽃들이다. 명상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이다.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적인 위로와 안정감을 얻어 갈 수 있다. 명상과 치유의 공간이면서 디자인에 갈증을 느끼는 예술가들에게는 소중한 미적 영감의 산실이 되기도 한다.


박물관을 찾아 주시는 관람객들에게 오직 자수작품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에 자수박물관의 실내음악을 과감히 중단하였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조용한 분위기를 제공하면서 명상과 치유의 예술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관람객들의 욕구는 끊임없이 변한다. 박물관에게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바란다. 말로는 자세히 표현할 수 없지만 코로나 이후 정신적인 위로와 명상이 점점 우리의 일상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연인, 가족, 싱글, 전문직업인 등 다양한 사회계층에서 일어 나고 있는 새로운 문화현상이다. 비대면의 유일한 소통과 오락의 수단인 "디지털만의 세계"로는  결코 해결 될 수 없는 것이다.


 2023년 새해를 맞이 하여 어머니의 아름답고 소중한 마음결이 깃든 자수박물관에서 마크 로스코의 채플(텍사스 휴스톤)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느끼는 치유의 감동처럼 자수박물관에서 정신적인 위로와 기운을 얻어 가시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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