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추억의 석보당

작성일
12-03-13 15:16
작성자
안영갑
조회
6,777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추억의 석보당은 나의 수집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골동가계이다. 수집가로서 힘들었던 시절에 애환을
함께한 친구이자 단순한 수집이상의 의미를 나에게
준 곳이다.

석보당은 전통문화의 도시인 전주의 완산동에
있다. 가계주변에는 남문과 재래시장, 교동 한옥
마을 등이 있다.

특히 남문 재래시장은 전주의 자랑인 콩나물
해장 국밥집들이 몰려 있어 많은 외지 여행객들이
여행의 허기와 회포를 풀고 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석보당을 가기 위해서는 강릉에서 전주까지 고속
버스에 몸을 실고 장장 5시간의 긴 여행이 필요하다.
앞으로 만나게 될 미지의 자수 유물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장시간 여행을 버티는 비결이다.

한동안 수집에 몰입 할 때에는 일기를 불문하고
한달에 1-2회 정도 방문을 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가계에 당도하면 즉시 외상장부에 밀린 계산을
하고 인근 다방의 아가씨가 배달한 따끈한 커피
한잔에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그동안 밀린 덕담을
나누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가계안에서 수집한 자수작품들을 감정하는 동안에는
냉정한 표정관리가 중요하다. 가격흥정에 필요한
조건인 것이다. 비즈니스는 역시 비즈니스이다. 이
과정을 원만히 통과하면 나의 수집여행의 본 행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행사의 마무리를 축하하기 위해 남문 재래시장에
있는 단골 해장국집으로 함께 달려가 2부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부터 가계주인과 고객이라는 경제적인
관계를 뛰어 넘어 인간적인 우의를 다지는
인간극장이 시작되는 것이다.

추억의 석보당은 나에게 단순한 자수 수집을
뛰어 넘어 전통의 소중함과 더불어 서민적인
삶의 멋과 애환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기로 지금도 기억이 되고 있다.
목록 수정 삭제
전체220개, 현재6/전체8페이지
게시물 검색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지역한복문화의 발굴과 확산을 위한 제안(2021 한복문화센터 주… 관리자 2026-07-19 1591
공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머니'를 기리며.. 관리자 2026-05-07 2320
공지 어린 시절의 동화 관리자 2026-02-19 3127
공지 실크로드와 같은 나의 자수수집의 긴 여정 (35년의 자수수집인생… 관리자 2025-12-26 3973
공지 어머니, 열정, 미소, 사랑, 영원(복음신문 기고글) 관리자 2025-08-04 4901
공지 문화올림픽을 꽃피운 열정(전보삼, 강원도민일보 기고문, 2018) 관리자 2024-11-21 6245
공지 한국자수가 가야할 길 관리자 2024-05-06 7607
공지 자수보자기의 한 땀속에 담긴 미학(자수보자기 전시회 도록 발… 관리자 2023-11-26 9161
공지 어머니의 집 관리자 2023-03-09 12849
공지 명상과 치유의 예술공간 관리자 2022-12-26 13820
공지 마크 로스코 관리자 2022-12-25 13549
공지 실크스크린 체험 관리자 2022-10-28 14140
공지 어머니의 꿈 관리자 2022-10-16 14294
공지 강릉의 동양자수박물관은 존속해야 한다 관리자 2022-03-18 17121
공지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관리자 2022-02-10 17203
공지 문화재지킴이 관리자 2022-01-27 17409
공지 강릉수보자기의 기적 관리자 2022-01-02 17376
공지 강릉자수는 어디로? 관리자 2021-11-29 18343
공지 박물관존속에 대한 못다핀 글 관리자 2021-11-26 17967
70 지방의 자존심 안영갑 2012-06-19 6100
69 생명의 아픔 안영갑 2012-06-10 6346
68 동양자수의 심미적 특성 안영갑 2012-06-06 6475
67 자수 꽃밭에서 안영갑 2012-06-02 6599
66 살아 있는 박물관 안영갑 2012-06-01 6278
65 사임당 어머니와 지킴이 관리자 2012-04-19 5785
64 왜 동양자수인가 안영갑 2012-03-17 7456
63 추억의 석보당 안영갑 2012-03-13 6778
62 자개와 자수 안영갑 2012-03-11 6907
61 근대 사진 엽서 안영갑 2012-03-02 7100
60 근대 자수 작가 황인원 안영갑 2012-03-01 7106
59 춘설과 송학자수 안영갑 2012-02-29 6689
58 전시실 음악 안영갑 2012-02-26 6872
57 느림의 미학 안영갑 2012-02-25 6931
56 골동가계 주인들 안영갑 2012-02-24 6149
55 목인과 보나 안영갑 2012-02-23 6824
54 신비의 궁수 "괘석과 사군자" 안영갑 2012-02-22 6879
53 박물관 리모델링 안영갑 2012-02-21 6581
52 조선의 왕후용 용보 안영갑 2012-02-20 6787
51 밸드릿지 안영갑 2012-02-19 6275
50 쟉쿨레 안영갑 2012-02-18 6374
49 엘리자 베스 키스 안영갑 2012-02-18 6464
48 선물문화의 천국 일본의 후쿠사 안영갑 2012-02-17 7410
47 조선의 흉배 안영갑 2012-02-16 7434
46 규방여인의 벗, 거울보와 경대보 안영갑 2012-02-15 6855
45 신사임당의 초충도 자수 안영갑 2012-02-15 7521
44 유일한 남성공예, 안주 수 안영갑 2012-02-14 7320
43 사랑의 선물, 강릉 색실누비 안영갑 2012-02-13 6929
42 추상의 미학, 강릉 수보자기 안영갑 2012-02-12 6871
41 꽃버선과 버선본집 안영갑 2012-02-12 6825
처음  1  2  3  4  5  6  7  8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