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사이먼스 영국 런던 문화부시장은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 가치가 높아지려면 문화가 답”이라며 “21세기 도시의 성공은 문화예술 DNA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문화정책은 20년 앞을 내다보고 세워야 합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예술가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요.”
저스틴 사이먼스(45) 영국 런던 문화부시장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시문화포럼(WCCF·World Cities Culture Forum) 총회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4박5일 일정으로 지난 12일 내한한 그는 런던 뉴욕 베를린 도쿄 베이징 등 25개국 32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한 WCCF 의장이다.
15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호텔에서 만난 사이먼스 부시장은 “11월 1∼3일 서울총회의 테마는 ‘문화와 민주주의’다. 2011년 1회부터 토론 주제는 주최 도시가 주도적으로 결정했는데 서울시가 요즘 한국 상황과 관련해 이런 주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근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한국 예술가들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웠고, WCCF에서도 문화와 민주주의 문제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도시의 발전 척도에서 문화예술 분야는 빠져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성공한 도시들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중시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며 “WCCF는 도시의 성공과 시행착오 사례 등을 공유한다. 문화예술은 수치로 계량화하기 어렵지만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통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무용 프로듀서 및 축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던 그는 런던이 광역시가 되고 시장을 직선제로 뽑게 된 2000년 시청에 들어갔다. 런던의 경우 현장 경험이 있어야만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이후 런던의 문화예술 분야를 진두지휘한 그는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2012 런던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의 총책임자이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부시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은 2∼3년 정도지만 2004년 런던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을 때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빨리 할수록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예술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열리는) 일생에 한 번뿐인 올림픽’이란 테마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면서 “예술가와 기획자들에게 문호를 열었더니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런던이 브렉시트 이후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이 높은 상태다. 런던은 그동안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그는 “런던에서 예술 등 창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90% 이상이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면서 “런던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국민일보, 2017.03.17)
“문화정책은 20년 앞을 내다보고 세워야 합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예술가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요.”
저스틴 사이먼스(45) 영국 런던 문화부시장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시문화포럼(WCCF·World Cities Culture Forum) 총회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4박5일 일정으로 지난 12일 내한한 그는 런던 뉴욕 베를린 도쿄 베이징 등 25개국 32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한 WCCF 의장이다.
15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호텔에서 만난 사이먼스 부시장은 “11월 1∼3일 서울총회의 테마는 ‘문화와 민주주의’다. 2011년 1회부터 토론 주제는 주최 도시가 주도적으로 결정했는데 서울시가 요즘 한국 상황과 관련해 이런 주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근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한국 예술가들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웠고, WCCF에서도 문화와 민주주의 문제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도시의 발전 척도에서 문화예술 분야는 빠져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성공한 도시들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중시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며 “WCCF는 도시의 성공과 시행착오 사례 등을 공유한다. 문화예술은 수치로 계량화하기 어렵지만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통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무용 프로듀서 및 축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던 그는 런던이 광역시가 되고 시장을 직선제로 뽑게 된 2000년 시청에 들어갔다. 런던의 경우 현장 경험이 있어야만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이후 런던의 문화예술 분야를 진두지휘한 그는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2012 런던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의 총책임자이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부시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은 2∼3년 정도지만 2004년 런던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을 때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빨리 할수록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예술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열리는) 일생에 한 번뿐인 올림픽’이란 테마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면서 “예술가와 기획자들에게 문호를 열었더니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런던이 브렉시트 이후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이 높은 상태다. 런던은 그동안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그는 “런던에서 예술 등 창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90% 이상이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면서 “런던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국민일보, 2017.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