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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지은 경복궁/임석재 지음(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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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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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나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등을 접하면 경복궁, 나아가 ‘여백과 절제를 담았다’는 한국적 미(美)가 진정으로 추구된 것인지 아니면 남들처럼 해내지 못한 결과인지 의심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본 독자라면 이 책을 권한다.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54)는 경복궁 건립의 역사적 배경, 자연환경과 경복궁의 조화, 경복궁의 배치 미학 등을 총망라해 책을 냈다. 11일 인터뷰한 임 교수는 “경복궁은 쯔진청보다 뛰어나다”는 말부터 했다.

“경복궁이 쯔진청 화장실보다도 작다고 하고, 중국에 사대(事大)한 증거라고 하는데…. (단호하게) 잘못된 겁니다. 당시 조선의 도성과 궁 체제는 중국과 달랐어요. 쯔진청은 타이허뎬(太和殿·태화전)이 구심점이 되면서 다른 건물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경복궁은 원심력을 추구하면서 덕수궁 등 다른 궁궐과 조화를 이룹니다. 규모도 경복궁이 쯔진청의 80%예요. 한양 내 궁궐을 다 합치면 쯔진청의 2.5배고요.” 규모뿐 아니라 완성도도 경복궁이 앞선다고 그는 강조했다.

“요즘 건축은 기술과 자본이 중심이지만 과거에는 건축에 미학을 넘어 시대의 ‘사상’까지 담았습니다. 경복궁은 어울림과 겸양의 미학으로서의 ‘예(禮)’를 물성화시킨 상징체입니다. 쯔진청 타이허뎬은 무언가를 과시하려고 해요. 황제의 욕심이 컸기 때문이죠. 동양 사상의 핵심은 도덕 교훈이 중심이 된 인의예지(仁義禮智)예요. 동양 예술은 이런 유교적 핵심을 얼마나 잘 담았느냐가 중요한데 타이허뎬은 욕심 탓에 가르침에서 벗어나 있어요. 반면 경복궁은 선을 넘지 않고 절제하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서양 건축과도 비교하며 “서양은 이상미를 모방하면서 형식미를 중심에 뒀기 때문에 인간의 성정(性情)을 강조한 동양 건축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복궁의 설계자는 건축가가 아닌 정치인이자 성리학자인 정도전이란 점도 강조했다.

“정도전은 경복궁에 한 나라의 구심점이 되는 왕, 즉 개인의 품격에 해당되는 중(中)과 주변과의 조화, 어울림, 백성의 사랑을 뜻하는 화(和)가 합쳐진 중화(中和)를 담았어요. 조선의 정치 이상인 거죠. 이 역시 예(禮)의 가치입니다.”

경복궁은 현대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현대를 살면서 잃어버린 것이 뭡니까? 품격을, 이웃과 함께 사는 마음을 잃어버렸어요. 서로 적이 되고, 부정을 써서라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빠요. 경복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본분과 사랑, 희생을 강조하는 ‘예’의 정신을 담고 있어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치명적으로 결여된 것을 경복궁이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동아일보 김윤종기자, 2015.6.15)

◇예로 지은 경복궁/임석재 지음/888쪽·5만 원·인물과사상사
‘예로 지은 경복궁’을 쓴 임석재 교수(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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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신르네상스 꿈꾼다(강원일보) 관리자 2020-08-24 40352
공지 [영상] 2020 박물관 미술관 주간 기념 개막식 오프닝 소개 관리자 2020-08-15 42076
공지 강릉시 문화도시지원센터 강릉자수 서포터즈 관리자 2020-08-15 41213
공지 동양자수박물관 뷰티풀 강릉 오감여행 행사소개 관리자 2020-08-12 41000
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탄생(강원일보) 관리자 2020-06-30 41617
공지 강릉동양자수박물관 여행 프로그램 공모전 선정 관리자 2020-06-03 43687
공지 [영상] KBS TV 강원도가 좋다(강릉자수의 매력속으로) 관리자 2020-04-21 43997
공지 경이적인 강릉수보자기의 채색분석(강우방 미술사학자) 관리자 2020-04-13 40807
공지 조선시대 민보의 사회문화적 가치: 조각보와 강릉수보를 중심으… 관리자 2020-03-07 44559
공지 강릉 보자기의 경이적인 만물생성도 萬物生成圖(강우방, 월간 민… 관리자 2020-03-03 39883
공지 "강릉색실누비" 학술논문 "한복문화"학회지에 게제 관리자 2020-02-01 43108
공지 [영상] 예술로 승화된 강원의 규방문화, 강릉자수(MBC 강원영동) 관리자 2020-01-18 43195
117 이어령교수부부의 파워인터뷰 관리자 2018-01-05 7401
116 이시대의 진정한 예술인: 김덕수 관리자 2017-12-16 8970
115 한땀한땀 정성담아낸 강릉의 美, 자수보.색실누비쌈지 관리자 2017-11-30 19682
114 너무나 한국적인, 그래서 더 현대적인 관리자 2017-11-18 21415
113 드디어 강릉색실누비가 평창올림픽 예술포스터 전시회에 모습을 … 관리자 2017-11-01 20959
112 샤넬은 과거를 창의적으로 재해석 관리자 2017-07-20 10272
111 전통공예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 관리자 2017-07-08 9216
110 허동화관장의 보자기예찬 관리자 2017-05-04 9869
109 문화정책은 예술가에게 아이디어 얻어야 관리자 2017-03-17 8873
108 전통마을체험여행(강릉지역) 관리자 2017-02-14 22603
107 mbc tv 영동방송 (강원365)에 자수박물관 출연 관리자 2017-01-26 20812
106 MBC TV 어린이 프로: 꾸러기식사에 박물관소개 관리자 2017-01-24 9842
105 서울미술관 특별전, 사임당, 그녀의 화원' 관리자 2017-01-24 11556
104 조선시대 공예의 아름다움-혜곡 탄생 100주년 기념전- 관리자 2017-01-21 11675
103 한국의 규방공예 관리자 2016-12-31 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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