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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조각보의 매력(연세대 박영순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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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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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순 연세대 명예교수는 "컬러테라피라고 색동조각보를 만들면 피곤을 모른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한(韓)민족이 흰옷을 즐겨 입었다고 해서 백의민족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색동조각보를 보면 그런 말을 할 순 없을 겁니다. 얼마나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감을 가졌는데요.”

 박영순(67) 연세대 명예교수(생활디자인학과)의 견해다. 그는 지난 5월 ‘위민 크로스 DMZ(국제여성평화걷기)’의 상징물인 가로·세로 10m 대형 색동조각보를 디자인했다. 8일까지 명동성당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첫 색동조각보 전시회를 여는 그를 만났다.

 박 교수는 미국 GM 테크니컬 센터와 금성사(지금의 LG전자) 디자인연구소를 나와 1986년부터 연세대 강단에서 가구·인테리어 디자인을 가르쳤다. 그런 그가 색동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90년 일이다. 당시 ?색채와 디자인?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 색동에 대해 알게 됐다. 박 교수에 따르면 색동은 각 방위에 오행(五行)에 맞는 색이 있고, 색색의 옷을 입으면 무병장수하고 액운을 쫓는다고 믿는 전통사상에서 비롯됐다.

그는 “전통 색동의 아름다움은 자유롭고 자연스런 구성에 있다”며 “20세기 추상화보다 앞선 미적 감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색동은 전 세계서 한국에만 있는 예술”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색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게 됐다고 한다.

 박 교수는 패션이나 섬유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고, 바느질 솜씨도 서툴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색동조각보 작업에 나선 데 대해 “요즘 융합의 시대에 장르를 고집하면 창의성을 키우기 힘들다. 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색동을 나름대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했다.

그의 작품에선 전통 색동의 기본색인 흰색이 빠졌다. 무채색인 흰색이 유채색 계열의 색과 대조를 이루면서 강하고 현란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가늘고 긴 선이 반복되는 전통기법에서 벗어나 면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했다. 면을 수직·수평으로 나눠 단조롭지 않은 느낌도 줬다. 또 소용돌이 모티브를 딴 패턴을 도입했다. 그는 색동의 탈바꿈에 대해 “학자는 전통을 연구하고, 장인은 전통을 계승한다면, 디자이너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바꾸는 게 임무”라고 답했다.

 박 교수는 “색동조각보 예술은 한땀 한땀 꿰매는 걸로 아는데, 바느질이 자신 없다면 재봉틀로 박음질해도 괜찮다. 더 많은 사람이 색동조각보를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색동 디자인을 활용하는 게 그의 꿈이다. 그래서 색동 아동용 퍼즐, 색동 램프 등을 디자인해서 내놨고, 색동 디자인 브랜드도 따로 만들 계획도 있다. 그는 “프랑스와 중국에서도 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잘 가꾸면 세계적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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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영상] 2020 박물관 미술관 주간 기념 개막식 오프닝 소개 관리자 2020-08-15 42062
공지 강릉시 문화도시지원센터 강릉자수 서포터즈 관리자 2020-08-15 41204
공지 동양자수박물관 뷰티풀 강릉 오감여행 행사소개 관리자 2020-08-12 40991
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탄생(강원일보) 관리자 2020-06-30 41606
공지 강릉동양자수박물관 여행 프로그램 공모전 선정 관리자 2020-06-03 43671
공지 [영상] KBS TV 강원도가 좋다(강릉자수의 매력속으로) 관리자 2020-04-21 43988
공지 경이적인 강릉수보자기의 채색분석(강우방 미술사학자) 관리자 2020-04-13 40800
공지 조선시대 민보의 사회문화적 가치: 조각보와 강릉수보를 중심으… 관리자 2020-03-07 44549
공지 강릉 보자기의 경이적인 만물생성도 萬物生成圖(강우방, 월간 민… 관리자 2020-03-03 39877
공지 "강릉색실누비" 학술논문 "한복문화"학회지에 게제 관리자 2020-02-01 43099
공지 [영상] 예술로 승화된 강원의 규방문화, 강릉자수(MBC 강원영동) 관리자 2020-01-18 43187
117 이어령교수부부의 파워인터뷰 관리자 2018-01-05 7400
116 이시대의 진정한 예술인: 김덕수 관리자 2017-12-16 8967
115 한땀한땀 정성담아낸 강릉의 美, 자수보.색실누비쌈지 관리자 2017-11-30 19681
114 너무나 한국적인, 그래서 더 현대적인 관리자 2017-11-18 21413
113 드디어 강릉색실누비가 평창올림픽 예술포스터 전시회에 모습을 … 관리자 2017-11-01 20957
112 샤넬은 과거를 창의적으로 재해석 관리자 2017-07-20 10270
111 전통공예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 관리자 2017-07-08 9214
110 허동화관장의 보자기예찬 관리자 2017-05-04 9868
109 문화정책은 예술가에게 아이디어 얻어야 관리자 2017-03-17 8871
108 전통마을체험여행(강릉지역) 관리자 2017-02-14 22601
107 mbc tv 영동방송 (강원365)에 자수박물관 출연 관리자 2017-01-26 20810
106 MBC TV 어린이 프로: 꾸러기식사에 박물관소개 관리자 2017-01-24 9839
105 서울미술관 특별전, 사임당, 그녀의 화원' 관리자 2017-01-24 11553
104 조선시대 공예의 아름다움-혜곡 탄생 100주년 기념전- 관리자 2017-01-21 11671
103 한국의 규방공예 관리자 2016-12-31 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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