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보도자료

“조각보는 양반에겐 절약, 서민에겐 가난 상징”

작성일
14-01-02 20:26
작성자
관리자
조회
9,094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조각보는 양반에겐 절약, 서민에겐 가난 상징”


조각보를 선물받은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와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 이유진 기자, 여성가족부 제공

[한겨레] 전통 조각보 작가 강금성씨

스카프 하나 완성하는 데 열흘

“자부심 갖고 다양한 시도 할 것”


지난달 초 한국을 찾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아이엠에프) 총재는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조각보 스카프를 매고 나왔다.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이 스카프 마니아로 알려진 총재에게 선물한 바람개비 문양의 비단 스카프였다.

여성가족부 쪽은 “장관이 라가르드 총재의 은발과 피부톤을 염두에 두고 직접 색깔과 길이, 사선 끝처리 등 디자인을 제작 의뢰했다”고 밝혔다. 외국 공무원들이 에르메스 등 그 나라의 유명 브랜드 스카프를 외빈들에게 선물하는 데 착안한 것이다.

스카프를 만든 강금성(54) 빈 컬렉션(http://www.viin.co.kr/) 대표는 고급 이부자리를 주로 제작하는 전통 침구 작가다. 그는 “우리 전통 조각보는 양반들에게는 절약 정신이었고, 서민들에게는 가난의 산물이었다”고 말했다. 조각보는 엄청난 손작업 끝에 탄생한다. 라가르드 총재의 스카프를 예로 들면, 비단의 올을 뽑아가며 빈틈없이 재단한 총 250여개의 삼각형 조각을 썼다. 사각형 하나에 8조각 삼각형의 각도와 대각선을 맞춰 일일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누벼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스카프 하나 완성하는 데 열흘 남짓 걸린다고 한다. ‘장인들의 한 땀 한 땀’을 강조하면서 ‘명품’이라 일컫는 외국 고가품에 견줄 만하다.

침구 작가 강금성 빈 컬렉션 대표가 공방에서 조각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진 기자, 여성가족부 제공

“외할머니가 한복을 지으셨거든요. 그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한복의 바느질과 전통 색감을 마음에 품게 됐고, 30대에 퀼트를 배우면서 우리 전통인 조각보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성인이 돼 바느질을 하다 보니 목 디스크가 와, 낮고 작은 베개를 만들려고 시도한 누에고치 베개는 뜻밖에 일본 편집숍에 진출하는 등 큰 인기몰이를 했다. 천 조각을 삼각형으로 접고 회오리 모양으로 붙여서 박음질한 ‘잣물림’ 방석도 공방의 대표 상품이다. 지금은 아기의 배내옷, 버선, 어른용 의류, 소품들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4월엔 국제가구박람회가 열리는 밀라노에서 연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 전시회에 참여했고, 9월엔 프랑스 생활디자인 박람회 ‘메종 오브제 파리’에 제품을 선보였다. 요즘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캐시미어 같은 원단에 조각보를 접목한 스카프와 담요, 그리고 의류까지 다채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침구류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3분의 1을 베개와 이불에 지탱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침구는 생로병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비단 금자가 들어간 이름처럼 비단을 만지면서 살고 있지만 전통공예는 진짜 어려운 일 같아요. 전통 자수 장인들이 줄어들고, 색동을 인쇄한 명주천도 찾기 힘들어요. 우리 전통 기법이나 색감을 촌스럽다고 보는 경향도 여전해 장벽이 높은 편이지요.”

정부를 중심으로 요즘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상과 현실은 여전히 거리가 멀다. 그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협업 등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목록
전체258개, 현재15/전체18페이지 rss
게시물 검색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유희순 자수명장님의 방문 관리자 2023-05-22 250
공지 강릉자수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테마여행 관리자 2023-05-20 346
공지 김환기 회고전(호암미술관) 관리자 2023-05-16 445
공지 김영희 자수명장님의 방문 관리자 2023-05-11 503
공지 강릉자수박물관, 이색적인 체험으로 즐기는 힐링여행 관리자 2023-05-03 534
공지 자수, 보자기 전시유믈 특강(서울공예박물관) 관리자 2023-04-10 938
공지 규방공예의 위대함 관리자 2023-04-08 815
공지 강릉수보, 현대로의 여행 관리자 2023-04-07 1056
공지 강릉자수박물관의 꿈 관리자 2023-04-03 1028
공지 강릉에서 가볼만한 박물관 소개(강원도민일보) 관리자 2023-03-31 1050
공지 어머니의 집 관리자 2023-03-09 1140
공지 강릉자수박물관 소개 최신 유투브 영상 관리자 2023-02-20 1409
공지 "동트는 강원"에 올린 추억의 글 관리자 2023-02-11 1452
공지 진품 명품 고미술이야기(산문집, 출간안내) 관리자 2023-01-25 1582
공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환수 관리자 2023-01-09 1685
공지 "강릉자수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 필요"(강원일보) 관리자 2022-11-24 2448
공지 강릉 문화자원을 활용한 니트 패션문화상품 개발 -강릉 수보 … 관리자 2022-11-23 2315
공지 김순덕 전통자수장 전승발표회 관리자 2022-11-17 2441
공지 강릉원주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 강릉자수박물관 MOU체결 관리자 2022-11-15 2590
공지 강릉자수박물관 재개관기념 전시장 소개 유투브 영상 관리자 2022-10-29 2641
공지 강릉자수를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에 관한 연구 (김용문, 한복문… 관리자 2022-10-28 2731
공지 김현희 자수장과 제자들의 강릉 나들이전 관리자 2022-10-20 2755
공지 재개관소식(KBS 제 1 방송국 " 라디오 전국일주") 관리자 2022-10-20 2970
공지 강릉규방공예가 일본에 소개됩니다 관리자 2022-10-12 2898
공지 강릉전통자수 문양을 활용한 실크스크린 체험 관리자 2022-10-05 2990
공지 자수보자기 명장 김순덕선생, 김현희선생, 색실누비 명장 김윤선… 관리자 2022-08-19 3686
공지 강릉자수박물관 재개관 소식(강원도민일보) 관리자 2022-08-03 3747
공지 KBS 강릉방송국 라디오정보쇼(안엉갑 관장 인터뷰) 관리자 2022-07-14 3971
공지 [강원일보 발언대] 강릉의 동양자수박물관은 존속해야 한다 관리자 2022-03-18 5897
공지 대한민국 문화의 별, 이어령교수 별세하다 관리자 2022-02-26 6309
공지 자수박물관 근황소식(강원도민일보) 관리자 2022-02-16 6359
공지 동양미술을 아는것, 결국 우리 자신을 아는 길! 관리자 2022-02-14 6330
공지 강릉자수의 생활화운동(1) 관리자 2022-02-14 6331
공지 강릉색실누비 우수성과 기원소개(아모레 설화수" 매거진) 관리자 2022-01-18 6905
공지 자수박물관 근황소식(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관리자 2022-01-13 7077
공지 자수박물관 근황소식(MBS 강원영동 라디오 동서남북) 관리자 2022-01-13 7045
공지 강릉의 문화재, 강릉자수(오죽현박물관특별전)소개 관리자 2022-01-02 7322
공지 지역문화를 담다,강릉자수(최근 블로그 소개) 관리자 2021-12-30 7303
공지 강릉색실누비의 디자인가치(황수홍교수, 한국디지안학회) 관리자 2021-12-26 7478
공지 최현숙작가님(강릉자수 서포터스회원)의 신간소개 관리자 2021-12-26 7437
공지 강릉시와 자수박물관 유물매각 난항(강원도민일보) 관리자 2021-12-07 7595
공지 KBS 강릉방송국 라디오(영동포커스): 자수박물관의 근황소식 관리자 2021-12-04 7704
공지 강릉자수의 조형적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미술사학자 강우방) 관리자 2021-11-26 7711
공지 강릉자수 작품 전시·판매하는 청년들(강원일보) 관리자 2021-11-18 7784
공지 강릉자수 기반 강릉청년작가 공예디자인 기획전시(프레시안) 관리자 2021-11-15 7836
공지 강릉자수문양을 활용한 공예상품소개 관리자 2021-10-31 7982
공지 강릉자수를 알리는 강릉시민들(KBS News) 관리자 2021-10-30 8044
공지 일본의 프랑스자수작가 국내 전시회 (자료)소개 관리자 2021-10-24 7972
공지 강원도 양구 백자연구소 소개(전통과 현대의 조화) 관리자 2021-10-17 7973
공지 MBC 강원영동(라디오 동서남북) 강릉자수기획전시 심층인터뷰(문… 관리자 2021-10-13 8077
공지 강릉자수 아름다움 담은 전시회 "풍성" 관리자 2021-10-05 8250
공지 강릉자수연구소(일명: 강릉자수 스토리랩 GIV, 문현선대표) 관리자 2021-09-30 8229
공지 제주예나르공예박물관 소개(양의숙관장) 관리자 2021-09-24 8314
공지 강릉자수, 한복에 담다(강릉원주대 패션디자인학과 전시회) 관리자 2021-09-01 8536
공지 이어령교수님, 서울대졸업식(2021 후기) 축사전문 관리자 2021-08-27 8592
공지 김치호의 "고미술을 찾아서" 관리자 2021-08-09 8661
공지 쌈지사랑 인스타그램: 강릉자수 소장유물소개 관리자 2021-06-29 8874
공지 동양자수박물관 소개(자유여행가 쿠니, 파랑 블로그소개) 관리자 2021-06-08 8932
공지 박물관, 소장품 인수·대여 공지(강원도민일보) 관리자 2021-05-22 9265
공지 자수박물관 최민대표 인터뷰(MBC 강원영동 라디오 동서남북) 관리자 2021-05-15 9177
공지 강릉자수, 한복에 담다(한복공모전 선정) 관리자 2021-05-02 9116
공지 자수박물관 문제해결 답보상태(강원도민일보), 강를자수지키기(… 관리자 2021-03-16 9867
공지 문체부, 문화예술, 사회적기업공모 관리자 2021-02-10 10358
공지 강릉자수 텀블백 트로젝트 가동(강릉자수 서포터스) 관리자 2021-02-10 10399
공지 [강원도민일보] 강릉자수 서포터스, 모금운동전개 관리자 2020-12-31 10955
공지 MBC강원영동 <라디오 동서남북> 강릉자수서포터즈 문현선 … 관리자 2020-12-25 11285
공지 [강원일보]강릉자수 지키기 프로젝트 가동 관리자 2020-12-24 11055
공지 강릉시의회(2020 2차 회기말)윤희주의원 자수박물관 관련 5분 자… 관리자 2020-12-19 11387
공지 [언중언]문화 강국(강원일보) 관리자 2020-12-03 11391
공지 [강원도민일보] 강릉서포터즈, 자수박물관 존속 청원 시에 전달 관리자 2020-11-12 11419
공지 [강원일보] 폐관 위기 동양자수박물관 존속 목소리 커져 관리자 2020-11-12 11713
공지 [강원일보 발언대]동양자수의 수난 관리자 2020-11-11 11470
공지 (MBC TV 영동방송, 강원 365, 7번국도) 존폐위기에 놓인 동양자… 관리자 2020-11-08 11499
공지 (기사글)강릉색실누비 작가 이덕은(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 관리자 2020-11-04 11795
공지 [기사글] 강릉시의 미래도시 이미지조사 관리자 2020-10-27 11510
공지 [기사글] 강릉 자수의 특별함 담은 2色 전시회(강원일보) 관리자 2020-10-21 11587
공지 [기사글] “국내 유일 규방공예 박물관 존속시켜야”(강원도민일… 관리자 2020-10-20 11508
공지 [강원일보 발언대] 강릉 동양자수박물관 존속돼야 한다 관리자 2020-10-16 11529
공지 [영상] 강릉자수 알리기 "강릉 싸람들" 동영상소개 관리자 2020-10-13 11417
공지 [기사글] “강릉 대표 규방문화공간 지켜달라”(강원일보) 관리자 2020-10-12 11435
공지 [영상] MBC 강원영동(TV), 강릉자수 서포터스 시명운동시작 관리자 2020-10-06 11562
공지 [기사글] “국내 유일 동양자수박물관 폐관 안된다”(강원도민일… 관리자 2020-10-05 11741
공지 [기사글] MBC강원영동: 동양자수박물관 존속되어야 관리자 2020-10-04 11512
공지 [라디오] MBC 강원영동(라디오 동서남북) 동양자수박물관 시사… 관리자 2020-09-28 12026
공지 [영상] 뷰티풀 강릉, 오감여행 무사히 마쳐 (폐막영상) 관리자 2020-09-28 11632
공지 [영상] 강릉자수, 이제는 브랜드화해야 관리자 2020-09-25 11629
공지 코로나 이후 생태적 전환 관리자 2020-09-15 11943
공지 "강릉자수" 사라질 위기, 지역자원화해야 한다 관리자 2020-09-14 11719
공지 “강릉자수 도시 브랜드화 필요”(강원일보) 관리자 2020-09-14 11788
공지 강릉자수를 도시브랜드 해야(김복자 시의원) 관리자 2020-09-12 12394
공지 [라디오] MBC강원영동 <라디오 동서남북> 동양자수박물관 … 관리자 2020-08-25 11908
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신르네상스 꿈꾼다(강원일보) 관리자 2020-08-24 11927
공지 [영상] 2020 박물관 미술관 주간 기념 개막식 오프닝 소개 관리자 2020-08-15 11879
공지 강릉시 문화도시지원센터 강릉자수 서포터즈 관리자 2020-08-15 12093
공지 동양자수박물관 뷰티풀 강릉 오감여행 행사소개 관리자 2020-08-12 11905
공지 강릉자수 서포터스 탄생(강원일보) 관리자 2020-06-30 12626
공지 강릉동양자수박물관 여행 프로그램 공모전 선정 관리자 2020-06-03 13111
공지 [영상] KBS TV 강원도가 좋다(강릉자수의 매력속으로) 관리자 2020-04-21 13998
공지 경이적인 강릉수보자기의 채색분석(강우방 미술사학자) 관리자 2020-04-13 14494
공지 조선시대 민보의 사회문화적 가치: 조각보와 강릉수보를 중심으… 관리자 2020-03-07 14457
공지 강릉 보자기의 경이적인 만물생성도 萬物生成圖(강우방, 월간 민… 관리자 2020-03-03 15058
공지 "강릉색실누비" 학술논문 "한복문화"학회지에 게제 관리자 2020-02-01 15071
공지 [영상] 예술로 승화된 강원의 규방문화, 강릉자수(MBC 강원영동) 관리자 2020-01-18 14870
48 예로 지은 경복궁/임석재 지음(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 관리자 2015-06-15 7389
47 동양자수박물관 소개 신간서적 출간 관리자 2015-04-15 17162
46 강릉 공방거리 조성 문화올림픽 이끈다(강릉 오죽헌마을) 관리자 2015-03-16 7496
45 전통문화개발하여 문화강국만들자(자료) 관리자 2015-03-14 6276
44 300년 전 강릉자수 아름다움에 감탄사 연발(평창올림픽 외신기자… 관리자 2015-02-12 18539
43 대한민국 사립박물관의 희망 관리자 2014-11-25 6634
42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 박물관 특별전" 예술을 입다: 실과 나" 관리자 2014-10-19 7037
41 박대통령의 카나다 국빈방문 의상(강릉수보 이미지) 관리자 2014-09-22 7168
40 ‘한국자수' 최고권위자 정영양박사 美뉴왁박물관 ‘명예의… 관리자 2014-09-16 7102
39 아리랑 TV 영어방송에 박물관 소개 관리자 2014-08-28 6965
38 영동헬로비전 라디오 스타 FM 출연 동영상(동양자수의 매력에 빠… 관리자 2014-08-22 7007
37 교황님에게 드린 선물: 재창조된 강릉수보 관리자 2014-08-15 6758
36 강릉시 주최 길위의 인문학 강좌(강릉모루도서관):강릉자수 관리자 2014-08-09 7377
35 강릉녹색도시 체험센터(경포)연계관광프로그램 운영 관리자 2014-08-02 7098
34 (정책뉴스) 강릉예술창작인촌 및 자수박물관 소개기사입니다. 관리자 2014-07-31 6964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