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교감
- 작성일
- 14-06-10 12:42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4,935
박물관은 관람객과 소통과 교감의 장소이다. 메시지의 단순한
전달이나 뽐내기용 전시공간이 아니다. 박물관 유물들속에
담긴 장인의 혼이나 독특한 기술, 시대정신 그를 낳게 한
역사적인 환경 등이 관람객들에게 충분이 소통되고 체감되어야
한다. 유물속에 담긴 의미를 공유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전시장은 유물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박물관은 유물의
투자가치나 명품의 가치를 자랑하는 고급 상설전시관이
아니다. 시대와 역사를 느끼고, 미래를 전망할 수있는
의식있는 공간이다. 이론도 보여야 된다. 역사교육의 장이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이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 중에서 가끔 유물의 투자가치를
묻는 경우가 있다. 가장 난감한 순간이다. 명품샾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발상의 발로인 것 같다. 역사와 미래를 위해 외롭게
도전해 온 수집가의 가슴이 가장 아픈 순간이다. 돈과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의 의로운 지킴이가 되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이룩해 낸 것이다.
박물관 관람의 조건으로 관람자들에게 유물에 대한 겸손과
존경이 요구된다. 역사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중요하다.
유물의 역사적인 의미와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이를 전제로 박물관의 효과적인 소통노력이
주어질 때 박물관의 유물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창조의 원천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