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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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화와 점화

작성일
19-11-30 12:26
작성자
관리자
조회
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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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단의 대표주자인 김환기화백이 뉴

욕시절의 말년에 제작한 "점화연작"에 "우

주"라는 작품이 있다. 최근에 크리스티 한

국지사가 주관한 홍콩경매에서 한국작가

로서는 국내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였

다.


최종낙찰가격은 132억원으로서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사후에야 비로서 작가가 이룩한 예술적

성취가 유명 콜렉터들사이에서  국제적

인 명성과 경제적인 소장가치를 인정받

고 있는 셈이다.


뉴욕시절의 말년에 김환기화백은 악화

된 건강과 깊어진 생활고에도 불구하

고 좌절하지 않고 마음속의 고국을 항
상 그리워하면서 예술혼을 불태웠다.


오히려 한층 치열해진 작가정신속에

서 심화된 한국적인 서정성과 미의식

을 바탕으로 "점화"라는 독창적인 추

상회화양식을 완성하였다. 한국근대

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를 남

겼다.


자수화는 바늘과 실로 빗어낸 한 땀의

미학이다. 한땀의 정성이 오묘하게 모
아진 수많은 점들이 선으로 이어지고
선이 면으 로 분할되는 기본적인 조형
원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자수화"와 "점화"는  다같이 고도의

집중력과 정제된 미의식이 필수적이

며 작품제작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


"자수화"와 김환기화백의 "점화"에

는 많은 공통점이 발견된다. 점, 선,

면의 단순한 조형원리를 추구한 것

은 물론이고  한국적인 서정성을 노

래하고 있다.


또한 "자수화"와 "점화"는 수많은

점들로 점철되는 고된 제작과정으

로 인해 엄청난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되는 전형적인 '인고의 미학

"이다.


우리 어머니들이 이룩한 "자수화"

와 김환기화백이 완성한 "점화"는

조형원리의 뿌리와 같은 작은 점

에서 출발하고 있다.


"자수화"와 "점화"를 보노라면 마

치 우주만물의 근원인 작은 생명

의 씨앗에서 어렵게 잉태된 만물
이 생동감있게  생성되어가는  우
주의 심오한 조형원리를 보는 것
같다.

.....................................

“미술가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알아내야 한다. 아름다운 것에 무감각한 미술가가 있을까. 미술가는 눈으로 산다. 우리는 눈을 가졌으되, 만물을 정확히 보고 있는 것일까? 옥석을 분별 못한다는 말이 있다. 돌 틈에서 독을 발견해 낸다는 것은 하나의 창조의 일이다.”  -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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