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는 무성한 숲속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왕성한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생태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상호간에 생명의 끈으로 연결되고 공생하며 진화한다.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유하고 교환하며 생산한다. 생태계가 잘 발달하지 않은 곳은 독자생존이나 상호발전이 어려워 진다. 자연생태계라는 무성한 숲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잘 가꾸어야 한다.
일정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생태계도 자연생태계의 숲처럼 잘 유지되어야 그속에서 활동하는 문화산업도 융성해 질 수 있다. 문화산업은 기본적으로 문화소비자, 문화유통업자(온,오프), 문화생산업자, 문화공급업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상호 신뢰하고 협력하면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고 높은 수준의 가치사슬과 차별적인 경쟁력이 만들어 진다.
문화생태계는 하루 아침에 창조되지 않는다. 생태계구성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은 물론이고 구축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생태계의 관점에서 거시적이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비로서 지역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인 분석은 물론이고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발전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룰 얻을 수 있다. 문화생태계의 자생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내의 지방정부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은 애정과 관심은 물론이고 인내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야 된다. 인위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조용한 조력자(Helper)로서 코치(Coach)나 멘토(Mentor)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생태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외부의 지나친 간섭이나 인위적인 개입은 자연생태계처럼 문화생태계의 자생적인 발전과 창의적인 진화을 방해한다. 생태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시장원리가 자연스럽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도와 주면 된다. 구성원들 상호간에 협력과 경쟁, 혁신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공정한 여건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이 주어질 때 비로서 문화산업의 다양한 구성원들은 문화생태계라는 무성한 숲속에서 행복과 번영을 함께 추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