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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글] “강릉 대표 규방문화공간 지켜달라”(강원일보)

2020-10-12 07:47 + 크게보기

강원일보(http://www.kwnews.co.kr) 2020년 10월 12일 기사입니다.

[강릉]“강릉 대표 규방문화공간 지켜달라”

동양자수박물관 폐관 위기
보존 서명운동 800명 넘어
시장 “지원 근거 마련돼야”

[강릉]올해 말 폐관 위기에 놓인 강릉 동양자수 박물관(본보 6월5일·9월 14일자 12면 보도)을 지키자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이 800명을 넘어섰다.

동양자수박물관을 폐관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강릉자수 서포터즈 등이 박물관 존속을 놓고 이달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을 벌인 이들은 “강릉 여성들의 대표문화인 강릉자수를 실제로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자수박물관이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란다” “강릉의 대표적인 규방문화공간을 지켜 달라”며 동양자수박물관 존속을 지지했다.

김한근 시장은 지난 10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강릉자수가 강릉 고유의 문화라는 당위성에 공감하지만 다른 박물관과의 형평성 문제, 현재 문화재 지정이 안 된 동양자수박물관의 자수를 구입하는 것에 대한 문제 등 해결과제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조례 제정 등)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시간이다. 지금부터 문화재 지정 작업을 하더라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조례 작업은 그 이상 걸린다.

동양자수박물관 측은 “원론적으로 문화재 지정을 받고 조례 등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 맞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꿈꾸는 사임당 예술인터 2, 3층은 강릉시립미술관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시립미술관이 들어올 때까지만이라도 운영을 이어 갔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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